
공영방송 KBS가 AI 기술 혁신을 콘텐츠 제작에 접목한 새로운 드라마 제작 방식을 선보인다.
2025 KBS 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의 작품 중 하나인 ‘늑대가 사라진 밤에’는 AI 기반 영상 기술을 활용해 실제 야생동물 촬영 없이도 사실적인 연출을 구현하는 방식을 도입하며, 국내 드라마 제작 환경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오는 17일(수) 밤 9시 50분 방송되는 ‘늑대가 사라진 밤에’는 이혼을 앞둔 위기의 사육사 부부가 탈출한 늑대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 속에서 사랑의 처음과 끝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제작진은 기존 방식으로는 구현이 까다로웠던 늑대의 섬세한 표정과 역동적인 움직임을, AI가 개의 실제 동작과 표정을 기반으로 늑대 이미지로 자연스럽게 변환하는 기술을 통해 구현했다. 이는 실제 야생동물 촬영 없이도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유지할 수 있는 연출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KBS는 “AI 기술의 도입은 드라마 제작의 표현 범위를 확장하는 동시에, 제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줄이고 보다 안정적인 제작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기술을 통해 책임 있는 제작 방식을 모색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단막극을 통해 축적된 AI 기술과 제작 노하우는 내년 방영 예정인 KBS 새 대하드라마 ‘문무(文武)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KBS는 공영방송사로서 제작 과정 전반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는 한편 기술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제작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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