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닿을 듯 닿지 않는 노정의와 이채민의 마음이 애달픔을 더하고 있다.
황재열의 기습 고백을 받은 바니는 신종 괴롭힘이라 여기며 스스로 방어막을 세웠다. 앞서 전 남자친구와 조아랑(김현진 분)에게 받은 상처가 커 황재열에게 쉽사리 마음을 열 수 없었기 때문. 황재열은 고백에 의문을 갖는 바니에게 확신을 주고자 까칠했던 예전 모습을 덜어내고 착각을 할 틈도 없게 직진을 더한 다정함 폭격을 퍼부었다.
황재열은 고기 굽는 연기 때문에 작업실 스프링클러가 터져 장비가 망가질 때도 물을 맞은 바니 상태를 먼저 걱정했고, 바니가 감기에 걸릴 새라 감기약을 종류별로 사는 정성을 내비쳤다. 또한 조소 재료를 만져 손이 더러워진 바니가 머리를 묶지 못하자 대신 머리를 묶어주며 조심스럽게 그러나 과감한 스킨십을 시도해 모두를 숨죽이게 만들었다.
이와 같은 노력 덕에 바니의 방어막은 서서히 무너져갔다. 바니는 황재열의 다정함에 저절로 피어나는 미소를 숨기지 못했고, 결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냐는 아빠의 물음에 자연스럽게 황재열을 떠올려 바니의 마음이 황재열에게로 기울고 있음을 대변했다. 눈이 마주칠 때마다 투닥거리는 순간도 있었지만 미운 정은 어느새 호감으로, 좋아하는 마음으로 변해 바니와 황재열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는 차지원(조준영 분)의 마음도 무겁기는 매한가지였다. 그는 점점 황재열에게 호감을 보이는 바니와 자신을 끊임없이 경계하는 황재열로 인해 여느 때보다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혀 있는 상황. 또한 그는 한여름이란 존재에 바니가 혼란스러워하자 덩달아 신경을 곤두세우며 그녀의 상태를 주시해 은연중에도 바니에 대한 생각을 멈추지 않았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은 오늘(26일) 밤 9시 50분에 6회가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