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 80주년, 뜻깊은 메시지와 함께 8년 만에 돌아오는 웰메이드 휴먼 코미디 ‘아이 캔 스피크’가 오늘 8월 13일 재개봉한 가운데, 잊지 말아야 할 재개봉 관람 포인트 TOP3를 공개했다.
‘아이 캔 스피크’는 20년 차 ‘민원 인플루언서’ 옥분(나문희)과 1년 차 ‘민원 담당 공무원’ 민재(이제훈)가 만나 서로의 ‘인생 민원’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8월 13일 바로 오늘 광복 80주년을 맞아 극장 재개봉했다. 여전히 기억해야 할 용기의 메시지, 배우 나문희와 이제훈의 환상의 케미, 명품 연기 앙상블까지 8년 만에 돌아오는 ‘아이 캔 스피크’의 웃음과 감동의 관람 포인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주인공 ‘옥분’은 ‘위안부’ 피해자로서 직접 목소리를 내며, 침묵의 역사를 바로잡는 능동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극초반, ‘옥분’은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하는 동네의 요주의 인물로 등장해 궁금증을 유발하고, 후반부에 이르러 그녀의 진짜 이야기가 드러나면서 극적인 반전과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옥분’이 직접 미국 청문회에서 오랜 세월 가슴에 묻어 두었던 기억과 ‘할 말’을 마침내 용기 내어 전하는 장면은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며 관객의 마음을 울린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43세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는 놀라운 연기 호흡을 보여준 배우 나문희와 이제훈의 강렬한 연기 앙상블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두 배우는 각각 20년 차 민원왕 ‘옥분’과 1년 차 민원 공무원 ‘민재’로 분하여 극과 극의 캐릭터를 유쾌하게 소화하며 관객의 웃음과 감동을 모두 책임졌다. ‘옥분’은 20년간 8,000건이 넘는 민원을 접수하며 구청 내에서는 ‘민원 인플루언서’로 통하는 인물이다.
반면, ‘민재’는 원칙과 절차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명진구청의 공무원으로, ‘옥분’의 민원 ‘레이스’를 단호히 막아서는 칼같은 원칙주의자다. 이처럼 남의 일에 관심 많은 ‘옥분’과 내 일 외엔 철저히 무관심한 개인주의자 ‘민재’, 이 상반된 두 인물이 만들어내는 ‘상극 케미’는 예측 불가능한 갈등과 대립 속에서도 점차 유쾌한 호흡으로 이어지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노년 여성과 젊은 남성 캐릭터라는 이색적인 조합은 개봉 당시 큰 주목을 받았으며 단순한 티키타카를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연대로 확장된다. 상극에서 시작된 이들의 관계는 어느새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 ‘인생 민원’을 해결해 가는 따뜻한 여정으로 이어지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최근,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염혜란은 극 중 ‘진주댁’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는데, 수상 소감으로 “애순아, 엄마 상 받았다. 장원이야!”라는 말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아이 캔 스피크’는 그 말처럼 ‘연기로 장원 받은’ 배우들의 재회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영화 ‘로기완’으로 제45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상희가 ‘혜정 역’으로, 영화 ‘더 킹’으로 청룡영화상, 대종상, 백상예술대상 여우조연상을 모두 휩쓴 김소진이 ‘금주’ 역으로 출연하여 극의 무게감을 더한다.
여기에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다섯 차례나 수상한 전설적인 배우 손숙이 ‘옥분’의 친구 ‘정심’ 역으로 등장하며 극의 깊은 울림까지 전한다. 이처럼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막강한 연기 내공의 배우들이 다시 한번 만나,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모두 선사할 예정이다.
8년 만에 듣는 웃음과 감동의 목소리를 담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8월 13일 오늘부터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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